목포시가 원도심 일대에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원도심은 조선시대 목포진부터 근대 관공서·주거·상업시설 등 역사 문화 자원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노동 운동, 소작 쟁의, 항일 운동 등 일제 강점기 당시 민중의 저항이 펼쳐진 공간이자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붕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특히 3대항 6대도시로 번성했던 근대 목포를 엿볼 수 있는 격자형 도로가 있다. 또 옛 목포일본영사관,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옛 호남은행, 경동성당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이 많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추진된다. 근대 건축 자산을 보수·정비해 역사성을 보존하고 전시·체험·창업공간으로 활용, 원도심을 활성화한다. 유달·만호동 일대 가로경관을 쾌적하게 개선한다.

원도심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으로 재탄생시켰다. 옛 일본영사관 앞 국도 1·2호선 기점 공간 정비·민어거리 쉼터 등을 오픈스페이스로 조성, 도보 여행 여건을 개선했다.

올해는 사업에 더 속도를 내 옛 대광전자 상가, 옛 야마하 선외기 창고 건물을 보수한다. 갑자옥 모자점-목포 천막사 구간 전선 지중화, 골목길 가로경관 정비, 경관조명 설치 등 쾌적한 주거 환경도 조성한다.

원도심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삶의 현장이라는 점을 중시해 건물 입면·간판 등 외관 수리지원 외에도 주민과 상생하는 프로그램 등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만수 역사공간조성팀장은 “문화재 보수, 가로경관 정비 등 다양한 사업 추진에 주민과의 소통·공감대 형성을 최우선으로 할 방침”이라며 “근대역사도시로서 목포만의 특색을 부각하고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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