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성악가와 중견 성악가가 한마음으로 펼쳐내는 테너 듀오 콘서트가 마련됐다.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오는 4일 오후 5시 올해 첫 렉처콘서트 ‘봄이 오는 소리’를 개최한다.

소극장과 미술 전시 갤러리, 그리고 뮤지션을 위한 콘서트홀을 갖춘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지난해 5월 개관 이후 연극과 미술, 전시와 콘서트, 춤과 이야기가 있는 전시 등 특색 있는 예술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 예술가를 성장하게 하고 기존 예술가들에게 든든한 빽그라운드로 역할을 다한다’는 취지 아래 예술공간이 필요한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등 예술인들이 그들의 기량을 펼쳐낼 수 있게 돕는다.

이번 무대는 장래가 유망한 청년 성악가 류건우 테너와 중견 성악가 장호영 테너가 함께 꾸미는 듀오 콘서트다.

일반적으로 테너 듀오는 서로 다른 영역의 높은 음 파장이 지닌 충돌이 크기에 흔치 않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에서는 테너의 장점과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별, 색다른 시도를 통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심장으로 노래한다’는 찬사를 받는 장호영은 이태리 유학파 출신으로 소리의 단단함과 융숭한 깊은 소리를 지니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테너의 정수인 이태리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토스티의 ‘새벽은 빛으로부터’, ‘4월’, ‘이상’ 그리고 도니제티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아름다운 밤’을 비롯해 한국가곡 ‘남촌’, ‘강건너 봄이 오듯’을 선사할 예정이다.

테너 류건우는 세종대 음악학부 성악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로 이날 공연에선 언어의 아름다움을 지닌 프랑스 가곡 멜로디가 준비돼 있다. 레이날도 안의 ‘내 노래에 날개가 있다면’, 포레의 ‘꿈을 꾼 후에’, 드뷔시의 ‘별이 빛나는 밤’, 에릭 사티의 ‘당신을 원해요’ 그리고 한국가곡 ‘첫사랑’, ‘마중’을 들려준다.

아울러 이날 공연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 소프라노 윤혜진이 사회를 맡아 노래에 얽힌 이야기와 해설이 곁들어진 렉처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반주자로는 광주대 음악학과 외래교수이자 (사)빛소리오페라단 음악코치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천현주가 함께 한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청년 예술가와 선배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이기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 아름다운 무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견 성악가인 장호영 테너가 청년 예술가이자 동료 예술가를 위해 흔쾌히 수락한 자리인 만큼 신예 가수의 미성과 깊고 품격 있는 테너 듀오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풋풋하고 정열적이고 드라마틱한 노래의 자리에 동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3만원으로, 예약 문의는 네이버블로그 예술이빽그라운드 또는 전화(062-226-2446)로 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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