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가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가운데 곳곳에서 대학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국적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18일 해남군의회에 따르면 박종부 군의원이 대표발의해 제정된 ‘해남군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는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의 지원 범위, 아침식사 실태 조사 등 계획 수립 ▲관내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아침 간편식 개발 및 소비 촉진 ▲지역 농협과 교육지원청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는 일선 학교, 기관 및 사업장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주민의 건강 증진, 나아가 의료비 지출 절감 및 국가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으로 이어져 제19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상 수상, 스포츠서울 선정 이노베이션 대상 선정 등 조례의 창의·참신성과 혁신 파급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해남군에서는 조례에 따라 식생활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22일부터는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밥을 먹고 인증하면 상품을 증정하는 ‘아침먹고 땡!’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후로도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처럼 해남군의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조성에 호응이 이어지자 전남도의회도 지난 2일 도내 대학과 근로자에게 아침식사를 지원하는 내용의 ‘전남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박종부(사진) 의원은 “아침 식사는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남에서 시작된 작은 바람이 전남도를 거쳐 전국적으로 확산돼 전 국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해 많은 농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해남=박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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