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고흥팔영체육관에서 열린 ‘2023년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고흥 드론 입주기업 드론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22일 “고흥군이 우주항공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고흥군 고흥팔영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고흥은 지난 3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지정과 5월 누리호 3차 발사 등 우주항공 분야 성과를 잇따라 내고 있다”며 “전남도와 고흥군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우주항공 클러스터 예타 조기 통과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공영민 고흥군수와 이재학 고흥군의회 의장, 송형곤·박선준 전남도의원, 장승명 고흥경찰서장, 문병운 고흥소방서장, 전남도 실·국장, 군민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공영민 군수는 이날 3층 규모의 장애인 종합복지센터 건립과 관련, 5억원의 도비 추가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고흥군이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5억원의 도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군민들의 건의도 잇따랐다. 김영대 예회마을 이장은 “두원면 풍류-용당-대전 해안선 구간은 수려한 남해안 청정해역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도로망으로 지방도 단절 구간 연결을 통해 지역 간 접근성 향상 및 교통 편의를 제공했으면 한다”며 해안도로 개설을 요청했다.

정성길 도양읍 이장단장은 “도양읍 봉암리 위임국도 77호선 노선은 국도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폭과 선형이 국도 시설 기준에 부적합해 잦은 교통사고로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도로 선형 개량 및 확·포장과 회전교차로 신설 사업을 건의했다.

홍인조 봉래면 예당마을 이장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로 지정됐고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 창출로 많은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며 “우주발사체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현호 금산면 자율 방재단장은 “고흥군 미역 생산량은 전국 2위이고, 이에 따른 부산물도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수거 비용 문제로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며 “가공공장 건립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김희웅 녹동항 항운노조위원장은 “녹동신항은 도내 육상, 해상 거점으로 기능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김산업의 세계적 수요 증가로 무역량 급증이 기대되는 만큼 녹동신항을 무역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두원면 용당-예회 간 도로는 내년에 착공되도록 하겠다”며 “위임국도 문제는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주무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정부와 협의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고흥은 우주항공 산업 메카인 동시에 매력 넘치는 관광자원을 보유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의 거점 도시”라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해 전남도가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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