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5일부터 5박7일간 진행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별 호명 순서를 ‘한·일·중’ 대신 ‘한·중·일’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이 너무 노골적으로 ‘친일 성향’을 드러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가겠다”고 발언했다. 국가별 호명 순서에서 기존 관례와 달리 일본을 중국 앞에 얹었던 것이다.

2년 연속 아세안과 G20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작년에 비해 더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북핵 위협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경제 발전에 중대한 방해 요소임을 지적하며 유엔 회원국은 물론 모든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대해 “6개 다자회의, 20개의 양자 회담, 모두 33개의 숨 가쁜 외교, 경제 일정을 소화했다”며 양자 회담 중 인도·인도네시아와의 협력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젊고 활력있는 인구와 방대한 시장을 보유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 국가들이다”며 “인태 지역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진출을 준비 중인 핵심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경제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녀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일자리가 생긴다”며 “수출과 기업의 해외 진출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전 세계 50여 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양자 회담을 했다”며 “앞으로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밝혔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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