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목)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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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 및 비례성 확대 명분으로 지난 제21대 총선 때 도입됐지만 ‘꼼수 위성정당’ 출현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제20대 총선에서 적용한 병립형으로 회귀하지 않으면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해왔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결정의 이유로 “거대 양당 한 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며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때 당내에서 대안으로 검토됐던 ‘권역별 병립형’에 대해선 “지역주의 완화와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소수정당이 피해를 입는다”며 “여당은 소수정당 보호와 민주당이 요구하는 이중등록을 끝까지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 “절반 쯤은 위성정당이고 절반 쯤은 소수정당의 연합플랫폼 형태”라며 “반반쯤 섞여 있기 때문에 준위성정당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지역구 문제를 포함해 비례 선거까지 선거에 관한 대연합을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라며 “현실적으로 경쟁을 하다 어부지리를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설득 작업에 대해선 “내가 최고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결정했지만 당내 헌법기관의 집합체인 의원총회 의견도 당연히 들어야 한다”며 “당원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 그러나 꼭 100% 당원 투표 형식을 취할 것인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전당원투표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민주당은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내부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자 이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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