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서건창이 팀이 3대4로 뒤진 8회말 2사 1,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후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서건창의 동점타와 상대 투수 보크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KIA는 10승4패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한 NC와 반 게임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회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선발투수 이의리는 1.1이닝만 소화한 채 5피안타 4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이의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이 3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이준영과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LG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총 10안타가 나온 가운데,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4타수 2안타 1타점)과 김도영(4타수 2안타)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8회말 대타로 나온 서건창은 극적인 동점 2루타로 승리 주역이 됐다.

최다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KIA는 이날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KIA가 2회 선제점을 내줬다.

2루타와 번트 안타를 허용한 무사 1,3루에서 이의리가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실점했다. 이어 1타점 적시타와 포수 3루 도루 송구 실책까지 내줘 스코어 0-3으로 끌려갔다.

KIA가 3회 반격에 나서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김도영의 내야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4회에는 상대 투수 번트 실책과 희생번트에 이은 최원준의 적시타로 스코어 2-3이 됐다.

하지만 5회에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점수차는 2-4로 벌어졌다.

7회 2사 3루 위기를 넘긴 KIA는 곧바로 1사 1,3루 득점 찬스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한점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8회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원준과 고종욱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서건창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경기를 4-4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 상대 투수 보크 실수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스코어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 필승조 마무리 정해영이 LG의 거센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11일 크로우를 앞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한편, KIA는 이날 부상을 당한 선발 투수 이의리와 유격수 박민의 1군 엔트리를 말소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의리는 2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자진해서 내려왔다. 유격수 박민도 6회에 파울플라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충돌, 부상을 당해 응급차량에 실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KIA 관계자는 “이의리의 부상은 좌측 주관절굴곡군 염좌로 파악되며, 박민의 부상 부위는 왼쪽 무릎 내측광근 부분 손상으로 3주 재활이 예상된다”며 “두 선수의 MRI 사진을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 보낸 뒤 재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나성범과 황대인이 부상으로 빠진 KIA는 임기영과 박찬호에 이어 이의리와 박민까지 전력에서 이탈해 앞으로의 경기 일정에 큰 부담감을 안게됐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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