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제22대 국회의원 지역 당선인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국립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 적기에 신속 추진해 전체 의료체계 완결성을 하루빨리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관심도 환기시켰다.

의대 유치를 위해 김영록 지사와 목포대·순천대 총장, 목포시장·순천시장 간 5자 회동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전남도는 공개 불가 방침을 고수했던 기존 용역 결과에 대해 요약본을 제공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 단독 공모 방식에 완강하게 거부하는 순천권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30년 만에 가시화된 전남 의대 설립이 자칫 실기(失期)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해당사자가 모두 모이는 논의 테이블이 마련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었다.

무안공항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항공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무안-제주 정기노선을 재취항한데 이어 저비용 항공사(LCC) 진에어도 무안-몽골 울란바토르, 제주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전남도는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노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힘에 부친다. 2025년 KTX 경유 등으로 기회를 맞는 가운데 광주 군·민간 공항의 통합 이전에 주력해야 하지만 군공항을 강력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다.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전남의 소멸 위험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산협의회 자리에서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지원도 요청했다. 비교우위 자원인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 등을 기반으로 실질적 자치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전남도는 미래 100년 행복시대 조성을 위해 22대 국회와 긴밀한 소통, 결속을 다짐했다. 해서 역점 현안 해결 및 국비 확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치권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인식으로 구체 실행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말 뿐이 아닌 실질 협치를 강화해야 한다. 대한민국 균형 발전, 지역 회생의 소명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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