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종합병원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야별 적정성 평가에서 잇따라 최고등급을 획득, 환자들의 안전 관리와 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30일 광주기독병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실시한 ‘제10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심평원은 급성기뇌졸중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을 목표로 요양기관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종합병원 이상 249곳의 요양기관에 대해 실시됐다.

주요 평가 내용은 ▲급성기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인력(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과 시설(뇌졸중집중치료실)의 구성 여부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해 약물을 지체 없이 투여 했는지 여부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재활을 실시했는지 여부 등 6개 지표이다.

광주기독병원은 종합점수 종별 평균 85.57을 웃도는 97.32를 기록했으며, 2006년 실시 이후 10차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심평원의 ‘제3차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아 3회 연속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마취 적정성 평가는 마취 영역의 질 개선 및 마취 환자 안전 관리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3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의 입원 진료 분을 대상으로 했다.

광주기독병원은 ▲마취 전 환자 평가 실시율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점수 측정 비율 ▲마취 중·후 정상체온(35.5도 이상) 유지 환자 비율 ▲주술기 신경근 감시 적용 비율에서 100%를 받아 최우수 등급에 안착했다.

이승욱 병원장은 “뇌졸중은 사망 위험이 높고,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안심하며 믿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도 심평원이 실시한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각각 1등급을 획득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17년 제2차 적정성 평가부터 3회 연속 1등급을 차지했다.

중환자실은 중증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곳으로 적절한 시스템과 시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환자가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3월 전국 303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45곳·종합병원 258곳)의 중환자실에 입원한 만 18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주요 지표는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 ▲중환자실 사망률 등 총 5개다.

전남대·조선대병원 전체 의료기관 평균점수인 68.5점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점수를 얻어 중환자실 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3회 연속 1등급 획득이라는 결과는 중환자실의 우수한 의료진, 철저한 감염관리 등을 위해 모두 노력한 덕분”이라며 “병원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증 및 응급 환자 등 진료에 집중해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호 조선대병원장은 “중환자실은 물론, 병원 전반에 대해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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