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15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12월까지 무안군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기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이 공항 문제 해결의 데드라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관련기사 3면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희율 의원(남구3)의 “군공항 이전 ‘플랜B’가 무엇이냐”는 시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플랜B’를 포함 총 12개 사안의 질문을 강 시장에게 쏟아냈다.

전남도·무안군과의 협상 지연 사유와 협상력 강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강 시장은 “무안군이 국책사업인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를 거부하는 것은 막힌 행정”이라며 “무안군 내에서 찬반 의견이 있지만 민간·군공항 이전 추진은 광주시가 혼자 한 게 아니라 김영록 전남지사와 합의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논리로만 봤다면 KTX 2단계 노선은 무안공항을 경유해선 안 됐을 것”이라며 “도청 이전이나 공항 이전, 호남선 KTX 2단계 확장 등 국책사업은 경제 논리 뿐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 맞물려 있다”고 무안군의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 이어 강 시장은 “중앙정부·국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공항 이전과 관련 광주시의 리더십·협상력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강 시장은 “2007년 개항 이후 17년 만에 최초로 광주 군공항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소음대책 토론회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리더십과 협상력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는 내용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오후에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박 의원이 “광주 시민들은 ‘플랜B’가 어떤 구상인지 궁금해 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자, 강 시장은 “특별히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없다. ‘플랜B’는 ‘플랜A’가 도달하지 않을 때 밝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즉답을 피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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