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인도 중에 노후된 구간으로 상습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항동시장 앞 인도, 장미로 일원 물고임 현상 인도, 청호로 일원 인도 모습.

목포시가 민원 해결을 위한 보행자 도로 정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2025년 보행자 도로 정비 관련 연간 예산은 시설비 5천만원으로, 소규모 인도 보수 처리 약 300m 내외의 정비 사업량이다.

2024년에도 5천만원 예산으로 옥암동 예치과 주변 등 일부 구간 정비에 사용됐으며, 연간 정비 예산액은 2023년과 2022년 각각 2천500만원, 2021년 2천만원이었다.

연간 5천만원 이하의 예산 범위내에서 인도 정비를 시행하고 있어 노후 구간에 대한 체계적 교체 정비가 불가하고, 보도블럭 침하, 물고임 등 상습 민원발생 지역에 대한 응급조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목포시의 시급한 인도 정비 민원 해결을 위해서는 약 2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목포시에 접수(시민과의 대화)된 주요 인도 민원 중 예산 편성이 안된 주요 정비 대상 6개소(상습 민원 지역)의 소요 예산은 5억3천500만원이다.

주요 대상지는 ▲항동시장 앞 노후 인도 보수 5천만원 ▲차없는거리 일원 노후 인도 보수 3억5천만원 ▲청호로 180-186 일원 인도 정비 3천500만원 ▲신흥동 복지센터 인근 인도 물고임, 옹벽 정비 3천만원 ▲옥암동 초원샤르망 인근 통학용 보도 신설 2천만원 ▲백련유치원 인근 통학용 보도 신설 5천만원 등이다.

또한 장미로 일대 노후 보행자 도로 전면 교체에도 5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고, 그 동안 누적된 주요 민원 해소를 위해서도 10억원 이상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누적된 주요 민원은 서부초 쪽문 보도 신설, 서해초 건너편 버스정류장-금수정(횡단보도) 구간 인도 개설, 이로초등학교 인근 보도 경사 전면 정비, 근화희망타운-목포새한교회 사이(대양동 257-11,7) 인도 개설 요청, 광명샤인빌 앞 인도 보도블럭 들뜸 정비, 비파아파트 1-3차 구간 인도 정비, 청호로136번길 6 앞 인도 등이다.

이 밖에도 석현동 에메랄드웨딩홀 출입구(대로변) 우측 인도 보수, 롯데슈퍼 하당점 앞 인도(사각 대리석) 단차 보수, 역전할머니하당점 앞 인도보수, 하당 롯데프레시 인도 정비요청 등이 있다.

한 시민은 “목포시 보행자 도로가 전반적으로 노후화됐고, 일부는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최소 연간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해 정비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현재 관내 도로가 상당히 노후된 상태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차도 포장·포트홀 정비는 물론, 인도의 경우에도 보행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보행 여건을 위해 주기적 교체·정비가 필요하다”며 “열악한 예산이지만 관련 사업비 확보를 통해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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