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해남 솔라시도에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스톡 팜 로드(SFR·지주회사)와 퍼힐스(자회사)는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네트워크를 전남의 넓은 부지, 풍부한 전력과 용수, 우수한 인재, 지진 안정성 및 재생에너지100(RE100) 실현 등의 최적 조건과 연결시킴으로써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SFR은 LG그룹의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한국명 구본웅)가 공동 설립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남도는 사업의 핵심 관건인 전력망 확충을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154kv 변전소를 2028년까지 당초보다 2년을 앞당기고, 통신·용수를 비롯한 필수 기반시설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AI 혁명으로 불리는 대전환의 시대에 전남도가 초대형 투자 유치의 첫걸음을 뗐다. 해당 부지는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으로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모두 15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집적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곳에는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내는 등 미래 첨단기술과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해온 성공 신화의 산실 스탠퍼드대학교는 최신 기술 자문을 맡았으며,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는 전력망 최적화 연구와 기술 개발에 참여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의향서(LOI)에 서명한 이들은 2030년까지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산·학·연 에너지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흔치 않은 매머드 프로젝트다. 전남이 AI 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데이터산업을 집적화하고 RE100을 실현할 최적지로 평가받으며 투자 1번지로 떠올랐다.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위해 손잡은 위대한 파트너십이다. 대한민국과 미국, 양국을 대표하는 협력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조기에 탄력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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