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차 없는 거리’ 조성을 통해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금남로, 풍암동 소통테마길, 백운광장 토요야시장, 전남대후문 대학로, 송정역시장 등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가 남구 군분로(무등시장) 일대에서 매주 토요일 차 없는 거리 및 야시장을 운영해봤더니,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10월5일부터 11월2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6만4천190여명이 다녀갔으며, 소비 매출 또한 10억1천100만원으로, 27.4%나 성장했다. 특히 회차를 거듭할수록 방문자가 지속해 늘었고, 외지 관광객들도 많아졌다.

사람 중심의 공간 혁신인 대자보 구상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올해 광주G-패스, 청춘빛포차광장, 광천권역 교통대책 등에 이어 2026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또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광주천, 첨단지구 일원 등에서 자전거 일상화를 구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중심으로는 걷고 싶은 오방길을 만든다.

도심 속 일상과 쉼이 어우러진 차 없는 거리에선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워크온 걷기 챌린지 등 다채로운 이벤트 등이 펼쳐졌다. 야시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인접한 상가의 매상도 쑥쑥 올랐다. 차츰 입소문이 나면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도약할 수도 있다.

충분히 효과가 입증됐다. 광주시는 자동차가 사라진 거리를 휴식과 놀이, 탄소중립 실현 등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활기찬 공간이 되도록 독보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육성해야 한다.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도시이용인구 증대에도 일조하는 것이다. 시민 공감과 실천이 핵심인 대자보 도시, 지역을 살리는 차 없는 거리 성공을 위한 소통과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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