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역사회와 함께 출산·양육을 책임지는 맞춤형 출산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39개 사업에 615억원을 들여 출생아 증가 흐름을 이어가기로 했다. 2030년 합계출산율 1.5명을 목표로 맞춤형 서비스 통합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남 합계출산율은 1.03명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전국 1위다. 출생아 수는 8천226명으로 전년보다 398명(5.1%) 늘어 9년 만에 반등했다. 전남도는 24시 돌봄어린이집, 외국인 아동 보육료, 전남형 조부모 손자녀 돌봄 지원 등 양육돌봄 신규 시책과 더불어 아동급식 단가 인상, 아이돌봄서비스 대상 확대 등에도 적극 나선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남에서 희망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2023년 0.72명보다 높아졌다. 출생아는 23만8천343명으로 8천315명(3.6%) 늘었다. 급증한 결혼이 한 몫을 했다. 2024년 22만2천422건으로 5년 만에 가장 많다. 통계청은 주 출산연령인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 건수가 늘었으며, 결혼·자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도 작용하고 있다.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이고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성과 관리와 함께 정책을 보강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출산장려금이 일부 기여하는 측면이 있으나 현금 지원을 경쟁적으로 부추길 우려도 제기되는 게 사실이다. 중앙정부와 지방, 광역·기초지자체 간에 상호 연계해야 한다. 앞으로도 시책의 효과를 도민이 현장에서 더 많이 체감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생이 결혼 적령기가 된 향후 10년이 출산율 증가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저출생 기조의 반전을 위해 더욱 세심하게 점검해야 하는 때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가정에 실질 도움이 돼야 한다. 촘촘히 지원하고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공감대 확산도 필요하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효율적인 대책을 계속 발굴하고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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