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담양군수 재보궐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자들은 표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지지 호소에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정권 교체를 위한 결집’을, 조국혁신당은 ‘정치 혁신’을 강조하며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선거 초반엔 민주당 이재종(49)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토박이론’을 앞세운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두터운 지역 내 지지 기반을 토대로 치고 나오면서 막판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대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이재종 후보는 오전 9시 제2회 담양문화원 문화원의 날 기념식 참여를 시작으로, 12개 읍·면 곳곳을 누비며 담양 전역 순회 유세를 진행했다. 오후 5시부터는 담양중앙공원에서 민주당 주철현·이개호·황명선·한준호 국회의원과 안귀령 대변인이 함께한 가운데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담양읍 곳곳을 방문하며 밑바닥 표심을 끌어모았다.

이재종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는 등 중앙정치 네트워크에 기반한 국정 경험과 중앙 인맥을 앞세워 담양 발전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6명이 지원에 나서며 중앙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줬다.

이재종 후보는 “윤석열이라는 내란 수괴의 탄생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분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으로 똘똘 뭉쳐 담양군수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도 되찾아와야 한다”며 “오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된 만큼 이번 선거 승리가 다가올 조기대선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 바람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정철원 후보도 오전 7시30분 담양읍 백동사거리 아침인사 유세를 시작으로 봉산 유산마을·고서 잣정마을 야유회, 담양문화원 문화원의 날 행사 참여 등 유권자와의 만남에 힘을 쏟았다.

오후 5시에는 담양문화회관에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황명필 최고위원, 서왕진·신장식·강경숙 국회의원, 공동선대본부장인 서희원 전남도당 위원장, 정도상 전북도당 위원장이 함께한 가운데 마지막 유세를 진행하며 지난달 20일부터 13일간 이어진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제7·8대 담양군의원을 거쳐 제9대 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정철원 후보는 ‘풀뿌리 지방자치’ 구현을 통한 담양 정치 혁신을 공언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대민군조’(대통령은 민주당, 군수는 조국혁신당)로 정권 교체의 ‘우군’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철원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담양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군민들의 열기를 확인했다”며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아 열사들에게 다짐했던 ‘소통과 화합의 담양, 천년 담양을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는 초심을 이어가며 응원과 격려를 주신 군민들에게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담양군수 재선거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선거인은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선거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28-29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4만394명 중 1만5천316명이 투표에 참여해 37.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담양군수 사전투표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양시원·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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