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지난 1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구단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한 후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수호신’ 정해영이 팀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정해영은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하며 시즌 1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33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해태)이 보유하고 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132세이브)을 경신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프로 2년 차인 2021년부터 팀의 핵심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첫해 34세이브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22년과 2023년에는 타이거즈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KBO 리그 역대 최연소로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데뷔 첫 세이브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는 23세 8개월 20일의 어린 나이로 KBO 리그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돼 기쁘고 크나큰 영광이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큰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의 다른 기록들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팀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홍철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