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오는 29-30일 실시됨에 따라 21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 절차 전반을 점검하는 모의시험이 진행돼 남구청 직원들이 기계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주성학 기자

“투표와 선거의 공정성 및 신뢰를 지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꼼꼼하게 준비하겠습니다.”

21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2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2층.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절차 전반을 실전처럼 점검하는 모의시험이 진행됐다.

이번 모의시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선거 장비와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점검하고 담당 공무원들의 실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유선 통신망 장애, 선거정보센터 장애, 일시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훈련도 함께 이뤄졌다.

오는 29-30일 사전투표 시 이곳에서 명부 단말기 담당 사무원을 맡는 남구청 직원 등 8명은 우선 사전투표관리관의 안내에 따라 사전투표소 내 장비 설치와 통신망 점검, 통합명부 시스템 접속 등의 절차를 밟았다. 이후 모의 투표를 하며 신분증 확인부터 용지 출력까지 모든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폈다.

지난 3월부터 도입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본인 확인 절차 점검도 진행됐다.

실물 주민등록증과 달리 모바일 이용자는 우선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신분증 화면을 보여주고 이를 기계에 올리는 방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일부 기계에서 투표 용지가 출력되지 않으면서 처음 선거 사무에 투입된 직원들은 당황하기도 했는데, 사전투표관리관의 안내에 따라 직접 재정비를 하면서 운용법과 대응 절차를 익혔다.

유선 통신만 장애를 가정한 상황에선 랜선을 분리한 뒤 무선망으로 전환 여부를 확인한 후 시스템에 재접속 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중앙선거정보센터 장애를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시스템 중단 후 약 20분 뒤 재해복구센터로 전환하고 무선망을 통해 재접속하는 절차가 시연됐다.

정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선거 사무관들은 주전원 콘센트를 분리한 후 탑재된 비상전원장치(UPS)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공직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투표 지원 업무에 참여한다는 박현우(28) 주무관은 “처음에 긴장도 되고 낯선 기계라 걱정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졌다”며 “선거의 모든 절차가 법과 원칙에 따라 정확히 이뤄지고 유권자가 불편함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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