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보존과 확산에 앞장서 온 ㈔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사진)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축하공연으로 구성된다.

대동문화재단은 1995년 설립 이후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하는 데 집중해온 민간 문화단체다. ‘대동’(大東)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를 담은 옛 지도 ‘대동여지도’에서 따온 것으로, 전국 곳곳의 문화유산을 바로 알리고 나아가 모두가 문화를 통해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문화유산 답사와 인문학 강연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재단은 지금까지도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격월간 문화잡지 ‘대동문화’ 발간, 전통문화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 광주문화유산돌봄센터·남구사직골문화센터 등과 연계한 문화 향유 사업이 있다.

대동문화연구회 현판식

대동문화재단 잡지 ‘대동문화’

이번 기념행사는 ‘함께 걸어온 30년, 또 다른 시작’을 주제로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재단의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1부 기념식은 오후 5시부터 축사와 영상 상영, 비전 선포 등의 순서로 채워진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2부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울림’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공연에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돋음무용단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국악인 김산옥이 ‘거뜬거뜬’, ‘떳다보아라(제비노정기)’를 선보이며, 파두 가수 임창숙이 ‘Fado Portugues’, ‘Loucura’를 부른다. 이어 소향이 ‘바람의 노래’, ‘Lean on me’, ‘I Will Always Love You’ 등 폭발적인 가창력의 무대를 선보인다.

축하공연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는 장사익과 소향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김향순 명창은 ‘심봉사 눈뜨는 대목’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며 빅맨 싱어즈가 ‘아모르파티’, ‘날아오르자’ 등의 무대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마지막 주자로 우리 가락과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수 장사익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봄날은 간다’, ‘아리랑’ 등 감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축하공연은 유료로 진행되며, 좌석 등급에 따라 VIP석 15만원,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6만원이다. 전화로 사전 예약 후 티켓을 수령해야 하며,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 배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동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070-4496-2788)로 문의.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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