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전남개발공사 사옥 /사진=전남개발공사 제공

그동안 전남 군(郡) 단위를 중심으로 추진된 ‘전남형 만원주택’이 5개 시(市)에도 공급된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민선 8기 김영록 전남지사의 핵심 사업으로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개발공사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시 지역 만원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 지원에 나섰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공임대주택 공실을 활용해 기관 공급 협조 체계를 마련하고 지방소멸 대응 및 청년·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만원주택 공급은 LH공사 보유 공공임대주택 공실을 전세 임대 방식으로 전남개발공사에 제공하고, 전남개발공사는 이를 청년·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입주자는 보증금 없이 일정 금액의 예치금과 월 1만원의 임대료만 납부하면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최대 2회까지 연장 가능해 최장 6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기존 전남형 만원주택이 군(郡) 중심으로 건설, 공급하는 점을 감안해 이번 협약은 청년 인구 비중이 높고 비교적 공공임대주택 확보가 용이한 시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물량 확보가 가능한 지역을 시범적으로 검토,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LH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시 지역 만원주택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청년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전남도 주거복지 정책을 적극 지원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안정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형 만원주택은 지난 4월 진도군에서 첫 삽을 떴으며, 고흥군(6월), 보성군·신안군(10월)도 올해 착공 예정이다. 올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4개 군(곡성군·장흥군·강진군·영암군)도 2026년 착수해 2028년까지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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