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대 대선에서 승리한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 그룹과 외부 전문가 그룹, 그리고 성남·경기 라인까지 다양한 인맥의 지원이 원동력이 됐다.

비주류 정치인이었던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과 22대 총선을 거치며 당내 입지를 확장했고 친명계가 민주당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 대통령의 정치 초년기부터 인연을 맺어온 ‘7인회’는 여전히 핵심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친명계 좌장이라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여전히 이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학 후배로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그는 경선 캠프에서는 정무전략본부장, 본선 선대위에서는 정무1실장을 맡았다. 또 다른 중앙대 동문인 문진석 의원 역시 선대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아 조직을 책임졌다. 윤호중·이해식·김성환 의원 등 ‘이해찬계’로 분류됐던 친명계 의원들도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해 진성준·천준호·조승래·김병기·박성준·김윤덕·황명선·안규백·위성락 의원 등 신명(신이재명)계 인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원외 인사 중 권혁기 전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이 핵심 참모로 꼽힌다.

당내 전문가 그룹이나 외부 자문단의 힘도 적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대표적인 정책 브랜드로 내세운 ‘먹사니즘’, ‘잘사니즘’ 정책 밑그림에도 적잖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한국형 기본소득’을 연구한 강남훈 한신대 교수의 경우 ‘40년 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이 후보의 경제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꼽힌다. 이 후보 외교안보 전략의 키를 쥔 인물로는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의원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거론된다.

신성장 동력 분야에선 언론인 출신이자 정보기술(IT) 전문가인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이 AI 공약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K이니셔티브’ 부문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도움을 줬다. 이와 함께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함께 한 ‘성남·경기 라인’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후보를 보좌해온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성남시민모임 시절부터 20년 넘게 함께한 김현지 보좌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최측근이다.

경기연구원장을 지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 후보의 40년 지기 ‘멘토’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출신인 이재강 의원, 경기도 정책수석을 지낸 조계원 의원 등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인연이 있다.

지난 총선을 거치며 친명계 최대 모임으로 부상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주목받는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낸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당 외곽에서 이 후보를 지원했고, 김문수·모경종·안태준·윤종군 의원 등은 혁신회의 소속으로 22대 총선에서 공천받아 국회에 입성했다./김재정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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