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안전치안 점검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5일 도청 동부지역본부 나철실에서 안전치안 점검 화상회의에 참석,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각각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신축과 지방하천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5일 화상회의로 열린 이 대통령 주재 첫 안전치안 점검회의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2천명이 휴직 중”이라며 “급여의 70%는 지급되고 있으나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큰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광주시도 사고 수습을 위해 민·관 합동 TF를 운영 중이나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장 신축을 위해 산업은행과 산업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한 강 시장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이 늦어지고 있어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관광업계 또한 고사 위기에 놓였다”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이) 국토부 소관이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교통사고·산업재해·자살 ‘3대 사망사고 줄이기 운동’과 관련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는 줄었으나 자살 사망자는 줄지 않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 밖에도 재난안전문자 글자 수 확대(90자→180자) 등을 요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방하천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를 강력 요청했다.

김 지사는 “대규모 홍수 피해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이 만나는 배수 영향 구간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하천 정비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정비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국가하천 지정 요건이 충족된 21개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고 76개 지방하천을 국가하천 배수 영향 구간으로 지정해 국가가 직접 관리·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남도는 이날 회의를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 고령자 안전 강화, 농산어촌 지역 재난관리 체계 정비 등 도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안전정책을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춰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예측 가능한 사고나 사건이 실제로 발생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회의 취지를 설명했다./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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