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가 지난해 12월 라오스 루앙프라방왕실박물관에 장비를 기증했다. 사진은 기증식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문화자원관리 ODA 10년 성과를 돌아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의 국제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ACC는 오는 19일 국제회의실에서 미얀마·키르기스스탄·라오스·몽골 등 협력국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포럼을 열고, 아시아 문화자원의 디지털 관리와 활용 가능성을 공유한다.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공공 지원을 의미한다. ACC는 문화유산 디지털화와 콘텐츠 개발을 중심으로 한 문화 분야 ODA 사업을 수행해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ODA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ACC가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사)무형문화연구원, (주)인디고가 공동 주관한다.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라오스·몽골 문화부 등 국내외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ACC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ODA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방향을 모색한다.

포럼은 ▲개회식 및 기조 강연 ▲협력국 문화부 세션 ▲전문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조 강연에서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국민대 석좌교수)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ACC의 문화 ODA’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ACC의 국제 협력 철학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협력국 문화부 세션에서는 ACC와 협력해온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몽골의 문화부 관계자들이 자국의 디지털 문화자원 관리 경험과 과제를 발표한다.

오후에 열리는 전문가 세션에서는 ACC ODA 사업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문화자원 관리 및 콘텐츠 개발을 중심으로 한 ODA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국가유산청 한나래 학예연구관, 강상인 전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원, KOICA 이종수 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ACC는 2015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ODA 사업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 뒤, 2018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문화자원 디지털화와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몽골 등으로 협력국을 넓히고,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까지 목표를 확대하며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ACC-키르기스스탄 국제협력공연 ‘세메테이’ 무대

특히 미얀마 지진 피해 이후 ACC는 디지털 아카이빙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키르기스 영웅서사시 ‘마나스’를 바탕으로 한 공연 ‘세메테이’ 제작, 라오스 고문서 ‘바이란(폐엽경 貝葉經)’에 관한 도록 출판 등 협력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김상욱 전당장은 “ACC는 개관 10주년과 ODA 사업 10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되짚고, ACC 문화 ODA의 향후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한다”며 “문화정보 통합 아카이브 서비스의 가능성, 연구조사와 콘텐츠 개발 등을 주제로 한 새로운 ODA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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