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의 대표작 ‘달과 6펜스’를 주제로 문학과 미술,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세 번째 무대가 오는 24일 오전 11시 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인간 본성과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한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소설이다.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예술을 좇은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가족과 직장을 떠나 타히티 섬으로 향해 그림에 몰두하며, 현실과 이상 사이 갈등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공연에서는 폴 고갱의 대표작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와 ‘달과 6펜스’의 세계를 음악과 함께 조명한다.

이날 무대에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다채로운 클래식 작품들이 오른다. 차이콥스키의 현악사중주 1번 D장조 2악장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클라리넷 오중주 A장조 2악장, 브람스 클라리넷 삼중주 a단조 1악장 등이 잇따라 연주되며 내면의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연주는 리수스 콰르텟이 맡는다. 이해니(제1바이올린), 유지은(제2바이올린), 장은경(비올라), 마유경(첼로)으로 구성된 리수스 콰르텟은 2021 미국 피쉬오프 챔버뮤직콩쿠르에서 한국팀 최초로 전 부문 대상을 수상한 실내악 그룹이다. 피아니스트 김소영과 클라리넷 연주자 김우연이 협연해 풍성한 음악적 해석을 더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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