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 구역 내 추진되던 중학교 설립이 무산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산구는 25일 오후 신가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가칭)신가2중학교 설립 예정 취소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다음 달 2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리는 ‘신가2중학교 설립’ 관련 공청회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사전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신가동 주민과 광산구의회 의원, 구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신가2중학교 설립은 신가동 재개발이 지난 2023년 11월 착공, 오는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면서 2023년 6월 주민들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청소년 복합시설과 연계할 경우 신설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듬해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58억원을 들여 중학교와 복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사업 포기 등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하면서 당초 올해 3월 개교 예정이었던 중학교 운영 시기가 오는 2030년께로 미뤄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최근 “2030년에는 학령인구가 감소해 중학교 신설 요인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광산구에 전달했다.

교육청은 신가동이 포함된 제7학교군 내 중학교 학생 수가 올해 약 7천900명에서 2030년 5천800명, 2032년에는 4천500명 수준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학교만으로도 학생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설명을 접한 주민들은 사전 의견 수렴 없이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교육 인프라를 기대하고 입주를 결정한 주민들이 많다”, “복합시설 연계 무산이 지역 공동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광산구 관계자는 “학교와 복합시설 연계 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23억원을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재개발조합과 교육청 간 협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늘 수렴한 주민 의견은 공청회에서 시교육청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옥근·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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