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준 목포해양경찰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3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신뢰 받는 해경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채 서장은 취임 후 ‘해양사고 리스크 관리회의’를 도입, 맞춤형 예방 대책 마련 등에 힘을 쏟고 있다.<목포해경 제공>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신뢰 받는 해경이 되겠습니다.”

채수준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3일 이 같이 밝혔다.

채 서장은 ▲출근하고 싶은 조직문화 조성 ▲해양사고 리스크 관리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업무 추진 등을 강조하며 경비함정·파출소를 찾아 현장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사무실과 현장을 잇는 연계형 행정 실천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양사고 리스크 관리회의’를 도입, 지난 4월16일부터 매주 수요일 위기관리실에서 서장을 비롯한 상황관리 부서 과·계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있다.

회의는 과거 동일 시기의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시기별 사고 가능성을 예측하고 맞춤형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출된 대책은 안전 정보 제공과 순찰 강화 등 현장 대응으로 이어졌다.

성과도 가시적이다. 회의 도입 이후 6대 해양사고와 연안사고 모두 최근 3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 기간 관내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채 서장은 해양 사법기관으로서 법 집행에 있어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업무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관행처럼 이어져 온 음지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으며 지난 5월 체장미달 꽃게를 불법 유통한 수산물 유통업체를 대거 적발했다.

또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불법조업에 대해 강력 대응해 올해만 11척을 나포하고 담보금 3억9천여만원을 징수하는 등 해양주권 수호에 힘을 쏟고 있다.

‘서장의 변화는 조직 전체의 성장 엔진이다’라는 채 서장의 신념은 목포해경 조직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그는 ‘내 생각이 옳다’는 리더십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결정보다 경청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취임 직후 830여명의 목포해경 직원 전원에게 우편으로 서한문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릴레이 오찬 간담회(소통한상), 상호존중 캠페인, 집무실 상시 개방 등 다양한 소통 행보를 추진했다.

점심시간 족구대회와 김밥 나눔 등은 조직 활력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줬다.

채수준 서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체계적 점검과 실행을 지속하겠다”며 “국민 안전과 조직 성장을 위한 변화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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