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미래라이프대학 K-남도문화학과 성인학습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록한 ‘나주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나만의 장소’를 출간해 소개하고 있다.<동신대학교 제공>

동신대학교 성인학습자들이 나주 지역을 직접 취재하고 기록한 ‘나주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나만의 장소’를 출간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22일 동신대학교에 따르면 이 책은 천년고도 나주의 역사와 일상, 골목과 사람, 풍경과 문화를 나주 토박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기록물로 미래라이프대학 K-남도문화학과 성인학습자들이 써냈다.

남도에서 자라고 생활해 온 성인학습자들이 남도문화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후 지역 정체성과 애정을 바탕으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신대 K-남도문화학과는 성인학습자들이 취재와 글쓰기, 사진 촬영을 하며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문화기획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출판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 연계 평생학습체제 지원사업(LiFE)으로 추진했으며, 실천적 학습자 중심 평생교육의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책에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나주의 골목을 따라 걷는 여정, 남파고택, 목사밥상 체험 등 나주의 전통과 역사 자원을 새롭게 조명한 이야기와 함께 영산포 골목과 성당 가는 길목 등 현재의 나주를 느린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이 담겼다.

충절의 상징 김천일 의병장, 동신대 대정미술관과 이경모카메라박물관, 공방카페 바실리에 등 인물과 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나주의 다채로운 문화 이야기도 오롯이 담아냈다.

빛가람호수공원과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도래마을과 나주호 드라이브 코스, 고마마을과 금안마을의 숲 풍경, 나주 특산물인 웅어회무침과 지역 막걸리, 불회사의 고즈넉한 정취 등 나주의 일상과 자연을 다채롭게 기록한 글이 곳곳에 수록돼 있다.

양성숙 K-남도문화학과 학습자 대표는 “지역을 탐구하고 글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주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고 평소 지나쳤던 일상 속 장면들을 작가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 학교와 학과에 깊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허용무 동신대 K-남도문화학과 교수는 “이번 출간은 성인학습자들이 지역 문화기획자로 성장하고, 향후 창업동아리를 통해 문화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가능성을 실험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기획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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