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감수성 향상을 위한 ‘통일맞이 청소년 해외연수’를 본격 추진한다.

남구는 28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남북 교류협력 시대에 대비한 현장 중심 체험형 신규 사업으로, 남구는 그간 적립해 온 남북 교류협력 기금을 활용해 추진한다.

참가자는 관내 17개 중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재학생 34명으로, 오는 10월26-29일 나흘간 압록강과 두만강, 백두산, 북간도 등지를 탐방할 예정이다.

탐방지는 ▲홍범도 장군 등이 활약한 봉오동 전투 현장 ▲윤동주 시인의 묘와 용정 민족학교 옛터 ▲광개토대왕릉비·장수왕릉·국내성 등 고구려 유적지로 구성된다.

또 백두산 천지와 압록강 단교, 신의주 일대 등 북·중 접경지역도 둘러보며 한민족의 자연·역사·경제 현장을 두루 체험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북녘 동포들의 삶과 민족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민선 7기부터 ▲효천역 출발 통일열차 운영 ▲이산가족 구술·영상 채록 ▲시민 통일 강사 및 평화 도슨트 양성 ▲통일 올레길 걷기 등 다양한 남북 교류·통일 관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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