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역시 60대 이상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일하고 싶은 노인’이 늘어난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광주의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7만8천명(경제활동 참가율 47.8%)에 달했다. 1분기(17만1천명)보다 7천명 가량 늘었다. 전남의 경우는 36만4천명에서 37만2천명으로 8천명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건설·제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 유발계수가 큰 서비스업이 노동시장을 이끈 가운데서도 고령층이 은퇴를 미루고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자영업과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정년의 제한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60대 하면 은퇴하고 쉬는 나이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아니다. 정년을 넘어 계속 일터에 남으려 하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생활비 마련 등 경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찾고 있다. 낮은 연금 수령액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은퇴자의 능력과 경험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견 타당하다. 또 단순한 소득 보전 차원을 넘어 고립을 막고 자존감을 회복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일하는 60대가 20대 보다 많아지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편입으로 60대 이상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저출생의 영향으로 40대 이하는 줄고 있다. 노인층의 경제활동참여율은 계속 상승하고 갈수록 더 가파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이 빠진 고용시장에서 대체하고 있지만 저임금 구조에 불안정하다는 게 문제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첨단산업 육성 등을 통해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 여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 등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를 위한 핵심과제도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월 기준 55-79세 경제활동인구가 전국에서 1천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세대의 60.9%에 달한다. 가구 생계를 책임지는 노인들이 많다. 정년 연장을 비롯해 고용의 질을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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