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섬 통계가 나왔다. 한국섬진흥원(KIDI)이 섬의 날(8월8일)을 맞아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유인섬 480개, 무인도서 2천910개 등 3천390개로 나타났다. 역시 전남이 2천18개로 59.5%를 차지했다. 유인섬 277개, 무인도서는 1천741개였다. 이어 경남 555개(유인섬 80개 무인도서 475개), 충남 285개(유인섬 37개, 무인도서 248개) 순이다.

국내 섬 거주 인구는 81만3천475명으로 전체 인구(5천115만9천889명)의 1.59%에 해당된다. 전남지역은 15만5천929명으로 경남(30만3천274명), 인천(21만4천317명) 다음으로 많다. 섬진흥원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와 합동 조사를 거쳐 각 부처와 지자체별로 상이하게 관리되던 섬 현황 및 데이터의 혼선을 바로잡았다. 이번에 육지와 연결 상태(연륙교), 여객선 운항 여부, 접근성이 취약한 소외도서 등도 포괄적으로 수록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유한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삶이 어우러진 소중한 공간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남중국해 분쟁에서 보듯 영토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치유 산업이 부각되면서 최고의 블루투어 상품으로 떴다.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삼은 까닭이다. 섬의 날은 기억하기 쉽고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해 휴가철 섬 관광 활성화에 적합한 날짜로 제정됐다. 올해 제6회 행사는 ‘천천히 돌아보고 섬’을 주제로 완도해변공원과 인근 섬 일대에서 열렸다. 진흥원은 국제학술대회, 홍보전시관 운영, 섬 풍류학교, 놀이교실 등을 주관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토대다. 관광자원화를 넘어 전략적 기능 강화가 절실하다. 국민 누구든 섬을 더 가깝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접근성도 확대돼야 한다. 보전과 활용 모두 집중해야 한다. 정확한 통계를 통해 체계적 관리를 위한 기반이 갖춰졌다. 환경·안전·관광·교통 등 정책을 수립할 기초자료로 의미가 크다. 정부도 지자체도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지원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거점으로 만드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향후 섬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 및 수행에 더 속도를 붙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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