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주차 금지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는 협박성 메모를 남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협박미수 혐의로 A(20대)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3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불법 주차한 자신의 차량 유리창에 “스티커를 붙이면 찾아가 흉기로 배를 찌르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인 A씨를 최초 피의자로 보고 조사했으나, 그는 “메모를 남긴 적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CCTV 분석 결과 A씨가 메모를 부착한 장면이 확인돼 경찰은 이날 오후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단지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법 주차를 해왔는데 관리사무소가 주차 금지 스티커를 부착하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당초 A씨에게 공중협박죄 적용이 검토됐으나, 메모의 대상이 불특정 다수가 아닌 관리사무소 측으로 특정돼 경찰은 협박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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