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가 오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화엄사 경내에서 ‘2025 제21회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다.

이번 화엄문화제는 송나라 성리학자 소옹의 시 ‘청야음(淸夜吟)’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새로운 세계와 접촉할 때 얻는 맑고 순수한 깨달음의 순간을 관람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화엄사 각황전을 지켜낸 고 차일혁 경무관 67주기 추모재와 국보 제301호 ‘영산회상 괘불탱’을 모신 괘불재가 봉행된다.

둘째 날에는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한 요가대회와 저녁 음악제가 열린다. 음악제에는 밴드 두 번째달, 정가의 하윤주, 오단해, 서울발레단, 박강수·조성우, 찬주, 팬텀싱어 트리오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에는 라인댄스 경연과 걷기대회, 구층암 야생 녹차 시음 등이 마련된다.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은 “올해는 ‘미래로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문화 공간의 가치를 창출하는 첫해로 화엄문화제를 준비했다”며 “지역 경제·문화 발전의 가치 상승에 일조하는 사찰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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