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일)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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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천934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광주시와 정부·한국도로공사가 50%씩 분담키로 하고 확장 공사의 첫 삽을 뜸에 따라 2029년 완공 시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소음 저감, 생활 편의 향상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22일 국립광주박물관 주차장에서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1986년 4차로로 넓힌 이후 25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확장 대상 구간은 총 연장 11.2㎞로 광주 외곽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면서도 도심 도로의 기능을 겸해 교통량이 폭증한 곳이다.
동광주IC-광산IC 구간의 1일 평균 통행량은 약 14만대에 달해 적정 통행량 5만1천300대의 약 2.7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이 구간은 전국 최악의 교통 정체 구간 중 한 곳으로 꼽혀왔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도로 혼잡도를 평가하는 6단계 등급에서 최하위인 F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중앙정부와 함께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총사업비 7천934억원이 투입되며 중앙정부 및 한국도로공사 50%, 광주시 50% 비율로 재원을 분담한다. 시행 주체는 한국도로공사다.
방음터널 12개소, 교량 20개소가 신설되며 노후 도로 구조물과 방음벽 등 기존 노후 시설물도 전면 개량돼 안전성·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공사는 이달 중 용지 보상과 공사에 들어가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사업 추진까지 난관도 적지 않았다. 당초 올해 1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광주시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난색을 표해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올해 2차 정부 추경안에서 국비 367억원이 전액 삭감되며 사업 차질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 갑)이 직접 세종 국토교통부를 찾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차관, 기조실장 등을 만나며 예산 반영을 강력 요구해왔다.
정 의원은 국토위 전체회의와 예산소위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끝에 삭감된 예산의 절반을 되살리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국비 238억1천800만원이 신규 반영돼 사업의 안정적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준호 의원은 “광주시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여러 난관을 거쳐 드디어 기공식을 열었다”며 “광주·전남 유일 국토위원으로 지역민 숙원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시민 중심의 교통 정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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