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항저우 디지털 무역 박람회’에서 중국 ‘육소룡’ 중 하나인 로봇 기업 ‘유니트리’ 부스를 찾아 직접 휴머노이드 로봇의 격투기 시연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시가 중국 항저우시와 함께 글로벌 AI 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저장성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저장성 루산 부성장, 최런시엔펑 부비서장, 구젠신 외사판공실 주임, 정샤오펑 과학기술청 부청장, 루융 상무청 부청장 등을 만나 중국 정부 주도의 AI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인프라-인재-기업’이 집적된 AI 산업 생태계의 중요성과 국가 주도의 초거대 컴퓨팅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성장과 인재 육성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를 이어갔다.

강기정 시장은 “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전을 지원하는 정책, 공간과 인재, 자금 확보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뒷받침하는 항저우의 시스템은 미래를 위한 가장 혁신적인 길”이라며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과 1조원 규모 창업펀드 조성 등 AI·창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해 ‘모두의 AI’를 완벽히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루산 저장성 부성장은 항저우에서 탄생한 딥시크, 알리바바 등 혁신 기업 사례를 소개한 뒤 “미래는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한국의 경험은 함께 성장하는데 우리에게도 배울 부분이 있다”며 “인류가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데 광주시와 우호 교류·협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 시장은 이날 루산 저장성 부성장 면담에 앞서 ‘제4회 항저우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 환영 만찬에 참석해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내빈들과 교류했다.

강 시장은 야오가오위안 항저우시장을 만나 광주시와 항저우시 간 산업·경제 교류를 위한 우호도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시장이 “대한민국과 중국의 AI 대표도시 간 인재·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하자, 야오가오위안 항저우시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적극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양 도시는 향후 실무 논의를 통해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의 AI 산업 패키지 지원 거점인 AI 이노스페이스 조성과 관련해 항저우시 사례 적용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중국 저장성 정부와 협력 채널 본격 가동으로 글로벌 AI 협력 교두보를 마련한 광주시는 AI 중심도시 전략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3박4일 중국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은 이날 ‘항저우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에 참가해 최신 AI 기술 동향 파악과 혁신기업 면담을 진행했으며, ‘딥시크’ 창업자 량원평의 모교인 저장대학교 총장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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