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으로 재편하면서 광주와 전남 또한 기회를 맞고 있다. 5극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방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메가시티를 조성, 규모의 경제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특별지자체에 속도를 내는 중인 광주는 전남과 함께 에너지·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군을 집중 육성해 미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5년간 4천300억원의 AI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광주시는 6천억원 수준의 AI 2단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는 성과를 발판으로 국가컴퓨팅센터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특별법 상 지역발전투자협약의 폭을 넓혀 중앙·지방·민간이 공동 추진하는 초광역특별협약을 신설해 ‘공동설계’ 방식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세부적으로 AI 특화 계약학과 신설 및 연구인력 혁신센터 조성, 국민성장펀드와 벤처투자시장의 비수도권 투자 비중 확대, 공공기관 2차 이전, 의료 불균형 해소 및 농어촌 기본소득제 도입 등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내 포괄보조를 올해 3조8천억원에서 내년 10조6천억원으로 대폭 늘림으로써 지자체의 자율성·책임성을 강화한다.

5극3특 균형성장전략은 단순한 지역의 숙원이 아니라 함께 잘사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시대적 요구다.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지방시대위는 각 부처의 칸막이, 시·도의 경계를 넘어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전남의 자원과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할 때다. 굳건한 원팀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청년이 배운 곳에서 일하고 꿈을 키우며, 지방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나의 공동체로 역할해야 한다.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것이다.

광주시·전남도는 지난 8월 말 ‘특별광역연합’ 설립을 공식 선언한 이후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연내 출범을 목표로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특별광역연합은 5극3특과 연계해 최첨단 미래산업을 키우고, 광역교통망 확장으로 접근성을 높이며, 문화·관광 경쟁력을 제고하는 협력모델이다. 320만 시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호남의 힘으로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선에 섰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