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최근 향화도항에서 ‘섬 주민 무료 여객선 운항식’을 개최한 가운데 장세일 영광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광군 제공>

영광군이 섬 주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여객선 운임 전액 무료화 정책을 본격 시행했다.

12일 영광군에 따르면 최근 향화도항에서 ‘섬 주민 무료 여객선 운항식’을 개최한 가운데 장세일 군수를 비롯해 김강헌 군의회 의장, 전남도의원, 군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및 관광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첫 승선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퍼포먼스로 무료화 시행의 상징성을 더했다.

지원 대상은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 등 영광군 관내 유인도서 주민으로, 주민등록이 돼 있고 30일 이상 실제 거주 중인 경우 여객선을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1천원이었던 운임이 면제되면서 생활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군은 내년부터 공중보건의가 없는 하낙월도, 안마도, 송이도, 대석만도 등에 ‘비대면 섬닥터 의료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문의 화상 진료와 약 배송을 전액 무료로 지원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낙월도 주민 김영준 이장단장은 “요금을 내지 않고 배를 타보니 마치 이 배의 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무엇보다 섬 주민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영광=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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