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13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3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24일까지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15건, 동의안 42건, 의견청취안 1건, 결의안 1건, 보고안 13건 총 72건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장은 13일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시민 안전 위에 세워져야 할 공공의 기반인 만큼 속도보다 안전이, 개통보다 신뢰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난 6월 안전사고가 발생한 도시철도 2호선 219정거장 인근 건축물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3개소 중 11개소가 E등급, 2개소가 D등급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점검이 공사를 담당하는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아닌, 시민안전실 사회재난과에서 진행됐다는 사실”이라며 “공사 주체가 직접 점검에 나섰다면 담당자의 책임 문제와 함께 전 구간 정밀 안전점검의 필요성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신 의장은 “1단계 공사의 충분한 안전점검 없이 7공구와 10공구 재입찰이 추진되고 있다”며 “강기정 시장은 12월22일까지 도로 포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심각한 안전 문제가 드러난 이 시점에 속도 만을 앞세우는 것이 바람직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신 의장은 “시민 안전보다 행정 편의가 앞선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며 “시의회는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공사의 최고 목표는 속도가 아닌 시민의 안전이다. 실제 광주시는 지난 7월 극한호우로 침수된 공사 현장에 대해 즉각 공사 중단 조치를 하고 안전 점검 후 공사를 재개했다”며 “15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변은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