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총 5천670억원을 편성, 13일 광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으로 광주시 총 예산 규모는 기정액 8조891억원 대비 7.0% 늘어난 8조6천561억원이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정부의 경기 부양 및 민생 안정 기조에 맞춰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 경제 위기에 대응한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민생 회복 지원, 국정과제 이행 기반 마련, 자연재난 대응 등 3개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물가 등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을 고려해 소비 촉진과 시민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 회복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3천683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556억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지원 15억3천만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39억원, 어르신 스포츠시설 이용료 지원 5억9천만원, 임신 사전 건강관리 1억8천만원 등을 반영했다.

광주시는 이번 예산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와 서민 가계 부담 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선 모빌리티 AX실증랩 구축 10억원,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사전기획연구 1억5천만원, 피지컬 AI 기반 미래차산업 혁신클러스터 기획 4억원 등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 사업들은 ‘AI 중심도시 광주’ 실현과 ‘미래산업 전환’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위기에 따른 여름철 폭염·폭우 등 자연재난에 선제 대응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호우 피해 응급복구 10억원, 호우 피해 재난대책 204억원, 집중호우 폐기물 처리 재해 복구 2억1천만원, 전통시장 전기·가스설비 복구 지원 700만원 등이다.

또 시민토론회를 통해 추진 의지를 밝힌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예산(217억원)과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지원 예산(9억8천만원)도 편성해 시민 편의 향상과 교통 복지 확대에 나선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2회 추경은 정부 추경 방향에 부합하는 민생 회복 중심 예산으로 시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도약할 수 있도록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추경에 반영된 국고보조사업의 시비 매칭분에 대해 세출 구조조정과 국회 계류 중인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른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연말 정리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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