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광주시·전남도선수단이 필승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전남도체육회 제공>

전국 스포츠 선수들의 대축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82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태극전사들이 고향의 명예를 걸고 대거 각 시·도 대표로 출전해 스포츠의 감동을 선사한다.

광주시선수단은 육상 등 50개 전 종목에 1천439명이 참가해 5회 연속 3만점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한다.

이번 체전에서 광주선수단은 광주시청 육상팀이 남자일반부 400m 계주에서 5연패에 도전하고, 지난해 전국체전 육상 4관왕 고승환과 독일 라인루르 하계U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재성(이상 광주시청)이 ‘금빛 질주’를 예약했다.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과 역도 손현호(이상 광주시청), 양궁 이승윤(남구청)·김수린(광주시청)·오예진(광주여대)도 국가대표다운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여자농구 강호 수피아여고가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등 농구, 핸드볼, 스쿼시 등 단체종목에서도 흘린 땀만큼 기량을 발휘해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광주선수단은 사전경기로 치러진 펜싱에서 광주서구청 여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핀수영 양지원(광주시체육회)이 여자일반부 짝핀 100m 대회 2연패, 양현지(광주시체육회)가 표면 200m 금메달, 김지은(광주체고)이 여자U18 표면 50m 금메달, 태권도 여자대학부 김민경(조선대)이 -57㎏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총 29개(금5, 은11, 동13)의 메달을 획득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염원에 힘입어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광주 유치 신청을 완료했다”며 “전국체전 유치 도전 도시에 걸맞게 부산 전국체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겠다. 광주시체육회도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현장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체육회는 이번 부산 전국체전 대회기간 동안 참가 시도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홍보를 전개해 AI 허브도시 광주를 알릴 예정이다.

전남도선수단은 총 49개 종목 179종별에서 1천738명이 참가해 3만2천점대의 득점을 목표로 열전을 펼친다.

전남은 육상(남대, 여대), 탁구(남대, 여대), 하키(남일) 등 대학팀 창단과 일부 종목의 연고지 이전 등을 통해 전남체육 도약을 향한 탄탄한 기초를 다졌다.

여기에 일부 기록종목(골프, 궁도, 볼링)과 득점폭이 큰 단체종목(배구, 소프트테니스, 축구, 핸드볼)이 기대이상 선전을 펼친다면 3만4천점대 이상의 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타들도 전남체육 선전에 힘을 보탠다.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남수현(순천시청),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 정나은(화순군청), 한국 여자복싱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화순군청),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 보유자 김장우(장흥군청), 근대5종 국가대표 서창완(전남도청), 그리고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김민수·김나연, 임진수·임세빈(이상 순천시댄스스포츠연맹) 등이 출전해 금빛 활약을 예고했다.

다연패에 도전하는 무대도 관심을 모은다.

우슈 윤웅진(전남도청·산타56㎏)은 7연패 도전에 나서며, 순천시청 양궁부는 여자일반부 단체전 4연패를 노린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김민재(장사급)와 광양여고 축구부 역시 나란히 3연패에 도전한다.

전남선수단은 사전경기로 치러진 펜싱 여자일반부 에페 개인전에서 박소형(전남도청)의 첫 금메달에 이어 태권도 여자일반부 김잔디(삼성에스원)가 -67㎏급에서 금메달을 보탰고, 카누 여자일반부 탁수진(전남도청)이 K1 200m 은메달, 당구 여자일반부 서서아(전남연맹)가 포켓10볼에서 은메달, 태권도 남자일반부 석준겸(고흥군청)과 여자일반부 김가현(한국가스공사)이 각각 은메달을 추가며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4개를 따내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전국체전은 단순히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아니라, 선수들의 도전과 특별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감동을 만들어내는 자리”라며 “전남 선수들이 보여줄 열정과 투혼이 전국 체육인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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