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장성군수가 디지털 전시 공간으로 거듭난 필암서원 유물전시관에서 역사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 필암서원’이 살아 숨 쉬는 역사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28일 장성군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2시 집성관 1층 강당에서 장성 필암서원의 유물전시관과 집성관이 수선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식을 연다.

장성군은 지난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문화 육성사업’을 신청해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물전시관·집성관 전시 연출 설계 및 제작(2023년) ▲집성관 수선 공사(2024년)를 추진했으며 지난 9월 모든 공사를 완료했다.

새롭게 단장한 유물전시관은 영상·음향·미디어 파사드·이동형 터치스크린 등을 갖춘 디지털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필암서원의 역사와 선비정신을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다.

집성관은 교육, 공연, 관람, 체험, 독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내부의 청백리 전시실은 ‘청렴관’으로, 아카데미 자료관은 장성아카데미 30년의 역사를 담은 ‘아카데미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장성군은 재개관식을 계기로 유물전시관과 집성관의 활용을 본격화한다. 첫 행사로 오는 11월1일 필암서원 일원에서 ‘필암서원 선비축제’를 개최한다.

‘하서와 함께 걷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며 ▲필암서원 탐색 ▲인문학 토크 ▲선비체험 부스로 구성된다.

‘필암서원 탐색’에서는 전통 선비 복장을 갖춰 입고 서원을 둘러보는 체험이 이뤄지며, ‘인문학 토크’에는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이 강연자로 나서 역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선비체험 부스’에서는 선비들의 공부법을 체험하고, 조선 인종 임금이 하서 김인후 선생에게 하사한 ‘묵죽도’ 목판을 직접 찍어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축제 이후인 11월13-14일 군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문화 체험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11월 말에는 필암서원 산앙회 주관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유물전시관·집성관 재개관을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겠다”며 “군민과 관광객, 외국인 모두가 즐겨 찾는 살아 숨 쉬는 역사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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