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청사 전환배치(이전) 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신청사는 광산구 신창동 소재 시교육청시민협치진흥원의 3만1천36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신축된다. 사업비는 1천298억원으로 교육부 교부금 308억원, 자체 재원 990억원을 투입한다. 2026-2027년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이전을 예정하고 있다.

10년 이상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온 숙원이다. 광주 교육공동체의 간절한 염원이다.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현재의 청사는 1988년 준공 이후 37년 이상 경과한 노후 건축물로,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526명으로 인력과 조직이 크게 확대되며 사무 공간이 협소해 업무 환경 개선 요구가 높았지만 막대한 재원 마련에 발목이 잡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 중앙투자심사위 의결이 의미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교육부는 청사 이전의 타당성을 공식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역시나 예산 효율화 방안,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을 추가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 심사에서 재검토 통보 이유인 사업 규모, 사업비를 현실화하고, 주차장 확충 등 핵심 사항을 보완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선정된 신청사는 그 규모가 2배 가까이에 이른다. 주민설명회를 계기로 적극적 이해를 얻고, 추진 동력을 얻었다. 시교육청은 연차별, 단계별 추진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재정 상황과 행정 절차를 종합 고려해 속도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비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전력해야 하는 것이다. 돌봄·독서·예술·교직원 지원 등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용도로 활용될 화정동 청사의 재편에도 허점이 없어야 한다.

단순한 행정 건물이 아니라, 미래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해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앞으로도 폭넓은 의견 수렴으로 더욱 최적화된 형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향후 사업 일정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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