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 9월 가을 이사철을 맞아 광주·전남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전국에서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 수요·공급 위축에 따른 전세 쏠림 현상으로 지방 주택 건설 활성화 없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아파트 전셋값은 광주 0.39%, 전남 0.29% 각각 올랐다.

특히 광주는 한 달새 서울(0.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전남은 경북(0.30%)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0.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마지막 주(27-31일) 전국적 대부분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오른 가운데 광주는 0.05%, 전남 0.02%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지만, 전남은 0.04%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오르며 전주(0.07%) 대비 상승세가 다시 커졌다. 서울도 0.42% 올라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커지며 10·15대책 발표 이후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모양새다.

경기·인천과 수도권이 각각 0.15%, 0.30% 올랐고, 5대 광역시가 0.10% 상승했지만 기타 지방은 0.01%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8곳, 하락 9곳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9월 월간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떨어진 반면, 전남은 0.36% 올랐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은 수도권과 달리 매매 대비 전세 수요 물량이 많아 가을 이사철인 9월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당분간 지방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아파트 매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