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영면 성하객잔에서 ‘2025년 전남형 빈집재생 현장포럼 in 강진 병영’이 열렸다. <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인구 소멸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빈집 재생’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8일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병영면 성하객잔에서 전남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공동으로 ‘2025년 전남형 빈집재생 현장포럼 in 강진 병영’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남도와 목포, 순천, 장성, 영암 등 도내 9개 시·군 도시재생 관계자와 중간지원조직, 주민 앵커 조직 등 70여명이 참석해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포럼 장소인 ‘성하객잔’은 강진군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을 통해 빈집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행사의 취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1부 전문가 강연 및 사례 발표와 2부 현장 답사 및 워크숍으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농촌경제연구원 정문수 연구위원이 국내외 빈집 정책 사례를 분석하며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김승근 우석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병영면 에코뮤지엄’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빈집과 마을의 역사, 정체성을 반영한 아카이빙이 중요하다”며 “병영면이 가진 고유한 마을 경관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방식의 재생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주도의 성공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창민 ㈜싸이트지니 소장은 남해군의 빈집 거래 플랫폼 ‘봄집’ 운영 사례를, 서동선 곡성 팜앤디협동조합 대표는 청년 마을 ‘청춘작당’과 워케이션 공간 ‘러스틱하우스’ 사례를 공유하며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2부에서는 참석자들이 도시재생 사업지와 빈집 리모델링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폐양곡 창고를 핫플레이스로 변모시킨 ‘하멜양조장’과 빈집을 활용한 레지던스 공간 등을 방문해 강진형 빈집 재생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장미 강진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병영면 주민과 청년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농촌 소멸 대응을 위한 빈집 재생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포럼을 통해 빈집 문제 해결에 대한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과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강진군이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빈집 재생 사업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델로 안착시키고, 나아가 ‘전남형 빈집 재생’의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강진=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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