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사회적 의미와 서점의 큐레이션 가치를 한자리에 모아낸 행사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이 오는 14일까지 전일빌딩245 1층에서 ‘지역서점 팝업스토어 - 2025 광주 올해의 책 도서전’을 개최한다.

이번 도서전은 ‘2025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계기로 기획됐다. 지역 서점이 행사의 주체로 참여하고 전국 독립서점이 연대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관 서점 ‘책과생활’과 ‘예지책방’은 광주문화재단의 행정지원 아래 서점 현장의 고민과 감각을 중심에 두고 준비했다. 두 서점은 전국 32개 독립서점을 직접 섭외해 각 책방지기가 고른 도서와 문장을 모아 하나의 도서전으로 엮었다.

도서전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책이 놓인 시대적 맥락과 서점 큐레이션의 의미를 비춘다.

행사는 ▲전시 ▲체험 ▲마켓으로 구성돼 무인 도서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시’에서는 참여 서점이 선정한 ‘올해의 책’ 속 핵심 문장을 엽서 형태로 소개한다. 관람객은 서점명과 페이지 수만을 단서로 책을 유추하며 문장 자체의 울림을 경험한다.

‘체험’ 존에서는 스탬프 투어가 마련됐다. 책 속 문장과 단어 스탬프를 조합해 나만의 문장을 만들고 엽서를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마켓’에서는 서점 추천 도서 60여 종과 자체 제작 굿즈를 판매한다. 책방지기가 작성한 추천사 책갈피가 함께 제공돼 관람객의 선택을 돕는다. 현재 유통되는 도서를 중심으로 구성해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문화재단 누리집과 주관 서점(책과생활, 예지책방) SNS에서 확인./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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