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광주시가 지난해보다 한단계 오른 2등급을 받았다. 전남도는 4등급으로 한단계 떨어졌다. 기초자치단체는 보성군과 해남군이 1등급, 광주 북구가 2등급을 차지했다. 반면 구례·신안·영암·완도·화순군과 광산구는 4등급에 포함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작년에 이어 4등급, 전남도교육청은 한단계 하락한 4등급이다. 최하위 5등급이 없어 사실상 꼴찌다. 광역의회에선 전남도의회가 2등급, 광주시의회는 3등급에 자리했고, 기초에선 보성군의회가 2년 연속 1등급을 기록했다. 전남개발공사가 최고 1등급, 광주도시공사는 3등급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소재 기관별 희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전남개발공사는 청렴노력도 우수사례로 제시되기도 했다. 공사는 특화 시책으로 개발 인·허가 승인지역에 대한 임직원 부동산 투기 감시를 위한 시스템을 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전 직원 및 직계가족 인적사항을 등록, 토지소유자와 대조해 검출하는 구조다. 또 공익신고 활성화를 위한 동행변호사 제도 및 AI 청렴챗봇을 구축하는 행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해 광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나란히 하위권에 포진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단체는 청렴은 신뢰받는 교육행정의 필수적 기반이지만 양 교육청 모두 시·도민들에게 감사 전반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수의 공익신고와 제보가 내부가 아닌 외부 기관에 의존하는 현실에 이르렀다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올해 종합청렴도는 중앙행정기관·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교육청과 공직유관단체 등 5개 유형 모두에서 상승했다. 총 450곳의 평균 점수는 81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올랐다. 2022년 종합청렴도 평가 체계 개편 이후 처음이다. 국민권익위는 금품, 향응, 편의 등 전통적 부패 분야에서 경험률이 증가한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기관들 역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력해야 할 것이다. 권익위의 컨설팅을 지원받은 전남 함평군이 두단계나 뛰었다. 더 자율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촉진해야 한다. 평가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부패 근절과 청렴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