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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이원태 감독 “선악은 이미지 포장…시대적 병폐 그렸죠”

  • 입력날짜 : 2019. 05.12. 17:52
이원태<사진> 감독은 충무로에서 ‘소문난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소재가 차고 넘친다. 그는 초창기에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연출을 맡았고, 영화로 넘어와선 ‘조선마술사’(2015) 원작을 집필한 데 이어 ‘대장 김창수’(2017)로 감독 데뷔를 했다.

역사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을 지닌 그가 이번에는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악인전’(15일 개봉)을 선보였다. 경찰과 조폭 두목이 손잡고 연쇄살인마를 쫓는다는 내용의 액션 누아르다.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 K(김성규 분)와 목적을 위해서라면 범죄집단과도 손잡는 형사(김무열), 제 몸에 감히 칼을 댄 살인마를 잡으려 혈안이 된 조폭 두목(마동석)까지. 누가 더 악한가 내기하듯 악행을 일삼는 세 캐릭터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을 탄탄하게 떠받친다.

이 감독은 ‘악인 열전’을 펼쳐놓은 데 대해 “평소 선과 악의 본질, 윤리와 비윤리의 경계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선악이 때에 따라 뒤집히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살다 보면 인간적으로는 정말 별로인데, 이미지 포장을 잘해서 선하게 평가받는 사람이 있다”면서 “결국 선과 악이라는 것은 이미지 메이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런 현실이 싫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극 중 자신도 누군가를 죽여놓고는 연쇄살인범에게 훈계하듯 말하는 조폭 두목 장동수가 그런 현실을 잘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노트 첫 장에 ‘시대의 병폐와 인생의 아이러니’라고 써놓았다고 했다. 항상 주제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세 캐릭터를 조형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중 살인마 K를 시나리오에 불러내느라 고생했다. 그는 “미국 프로파일링 등을 분석해보니 상당수 연쇄살인범은 살인의 이유가 없다는 점이 공통점이었다”면서 “현대사회에서 소외되고, 자본주의에 편입되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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