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2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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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수소차, 광주형 허브도시 구현한다](3)국내 최대 수소도시 울산
산업 인프라·환경 구축…글로벌 수소 메카 ‘우뚝’
市 ‘2030년 수소차 50만대 생산 기반 확보’ 비전 선포
시내버스·택시 친환경차 대체…민간 보급 대중화 주목
전지융합 실증화 단계 잰걸음·규제자유특구 2차 재도전

  • 입력날짜 : 2019. 08.05. 19:01
국내 최대 수소도시로 손꼽히는 울산시가 ‘2030 수소도시 비전’을 내세우고 수소차 보급,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등 관련 산업 인프라 확충을 통한 수소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문을 연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현대자동차 연구동, 연료전지 평가동.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울산시는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로 손꼽힌다. 세계 최초로 현대차에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도시이자 국내 최초 수소버스·택시를 운영하는 등 수소차 보급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 생산·유통 및 연료전지 실증사업 관련 산업 인프라의 구축으로 향후 2040년까지 무탄소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울산시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글로벌 수소도시 비전…수소생태계 구축

울산시는 수소를 주력사업으로 삼는 수소경제의 첫걸음을 담당하는 도시로써 기존 석탄·석유로 대변됐던 에너지원을 수소로 전향해 전 산업계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과 연동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 수소도시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비 7조6천억원을 투입해 2030년을 목표로 수소산업 메카로 확고한 자리 매김을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의 현재 등록된 수소차는 361대로 인구 대비 전국 1위다. 수소차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는 모두 5곳(4월 말 기준)으로 전국 14곳 중 35%를 차지한다. 수소생산량은 82만t으로 전국의 50%를 점유하며, 수소배관망은 120㎞로 전국(200㎞)의 60%에 달하는 등 수소산업 도시로서 전국 최대 규모·최초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울산시는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가 양산된 날로부터 딱 6년째되는 시점이다. 2030년까지 수소차 6만7천대를 보급하고, 현재 5기인 수소충전소를 13대로 확대, 수소차 제조 기반을 3천대에서 50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국의 수소연관 110개 기업과 기관이 수소 생산, 충전,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쳐 세계 수소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 대량생산기술 개발, 혁신기술 및 제품개발에 상호협력에 나선다.

◇수소차 보급 확대…대중화 ‘눈길’
울산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관계자가 ‘연료전지 발전 시연 KIT’를 통해 수소의 발생원리와 전기에너지의 생성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는 친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말에 울산시에서 친환경 수소차 1천360여대가 달릴 전망이다. 울산시는 ‘2019년도 수소전기차 민간 보급사업’ 공고를 내고 올해 1천대 보급에 나섰다.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만큼 탄소 저감효과가 탁월해 수소차 전환을 통해 대기환경 개선으로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에 일조할 방침이다.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차를 선도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올해 보급물량은 지난 6년간 전국 보급 물량(910대)보다 많은 규모다. 이를 위해 시는 구매보조금으로 국비를 포함해 3천400만원의 정액 지원을 한다. 또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개별소비세 400만원, 교육세 120만원, 취득세 140만원)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가 노선에 투입, 지난해 10월말부터 124번 수소버스가 울주군 율리공영차고지에서 동구 대왕암공원까지 왕복 56㎞ 구간을 매일 2회 운행 중이다. 올해에 3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택시 역시 지난 2016년 12월을 기점으로 전국 최초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울산시는 향후 관용차의 70%(76대)를 수소차로 전환하고, 시내버스 300대를 수소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또 수소차 확대에 대비해 수소 배관망도 총 길이 63㎞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수소충전의 수소 공급 방식인 차량 운송은 운송 거리와 차량 대수 등에 한계가 있어 원활한 공급을 위해 수소 배관망 설치를 병행한다.

◇연료전지 실증화·규제자유 특구 ‘과제’

국내외를 통틀어 수소 산업의 괄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울산시는 수소 연료 실증화와 규제 자유 특구 지정 등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10월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준공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는 플랫폼 구축과 실증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소를 활용한 발전용 연료전기를 개발하고 실증화 단계를 거쳐 건물, 수소충전소, 대형 선박 보조 전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생수소를 기반으로한 연료전지 연구·실증 복합시설로 울산지역 에너지, 첨단·융합형 산업이 집적화된 산·학·연 컨소시엄의 구심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수소와 산소를 결합,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증’은 상업화 하기 이전, 검증하는 단계로 실제 장착을 해서 성능을 평가하고 그 다음의 여러 수치를 뽑아내 다음 단계로 보완해 상품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연료전지 스택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건물용·수송용 연료전지 성능 및 내구성 등을 평가한다. 수소 품질을 분석함과 동시에 가정과 건물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를 보급,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센터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상용발전시스템 개발을 통한 기술확보 및 국산화로 기술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초기상품화 및 산업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기존 화석연료중심의 에너지 도시에서 수소 기반의 차세대 지능형 에너지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사회적인 파급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 내 자족형 분산발전을 실현함과 동시에 연료전지와 ICT 기반의 융합 운영으로 국가 피크 전력 관리 및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수많은 기업이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울산 실증화센터의 경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다.

울산의 석유화학업체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는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실증화단지까지 구축된 3㎞ 길이의 배관을 따라 운반돼 산소와 반응, 연료전지의 연료로 사용된다.

수소 자체가 파이프를 통해 직접 공급돼 고품질의 저가 수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우수한 경제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지역 산업현장에서의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 울산시가 정부의 수소산업 ‘규제 자유 특구’ 지정에서 보류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을 선정해 혁신 기술 테스트는 물론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규제 자유 특구 신청 대상에서 울산만 지정 보류 된 것이다. 이에 심기일전해 정부의 2차 선정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울산시는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일대를 수소 산업인 ‘수소 그린 모빌리티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했다.

수소 그린 모빌리티 규제 자유 특구 핵심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물류 로봇 운행·수소연료전지 소형 지게차 운행·수소연료전지 소형 선박 운항·이동식 수소충전소 운영 실증 및 대용량 수소 이송 시스템 구축 등이다.

울산시는 이번 1차 지정에서 보류된 구체적인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충실한 계획 보완과 중앙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2차 선정 시에는 반드시 지정받겠다는 수소 특구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울산=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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