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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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AI) 산업
박준수의 청담직필

  • 입력날짜 : 2019. 10.08. 17:57
광주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거점도시’ 브랜드 구축에 발 벗고 나섰다. 4차 산업혁명시대 광주를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AI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시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광주 첨단단지에 들어설 AI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돼 세부 실행계획수립이 진행 중이다.

최근 광주시는 ‘AI 대표도시 광주’의 비전과 청사진을 마련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광주 인공지능 대표도시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의 연구소와 함께 AI 반도체 개발과 지역의 기업지원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중이다. 이 시장 일행은 3일간 실리콘밸리에 머물면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우수 연구소 및 벤처캐피탈 등을 방문해 기술협약과 투자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도밭이 첨단산업 요람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는 광주 첨단단지와 닮은 점이 많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형성된 산타클라라 베이 지역은 원래 포도밭 등 과수원지대였다. 이곳이 오늘날 세계 IT산업의 발신기지가 된 것은 스탠포드대학 교수와 졸업생들의 벤처창업이 밑거름이 되었다. 자동차 차고에서 창업한 휴렛패커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후 스탠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IT업체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실리콘밸리의 신화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신화는 인류의 문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광주 첨단단지가 들어선 비아·오룡동 일대 역시 한적한 과수원지대였다. 첨단단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 수준의 이공계 대학을 유치해 대학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테크노벨트(techno-belt)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1993년 연구중심 대학 GIST(광주과학기술원)가 설립돼 서남권 첨단과학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 창업단지의 산파역할과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주체 역시 GIST이다. GIST 김기선 총장은 지난 8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과학자들의 최대 규모 과학기술학술대회인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에 패널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광주 AI 클러스터’ 단지 조성에 대해 설명하며, “광주 AI 클러스터는 학제간 및 개방적인 수용을 통한 ‘AI Innovation Cluster’ 모델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산업 특별법 제정 서둘러야



광주시는 GIST와 함께 첨단 3지구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4천61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 1천개를 유치해 고용효과 2만7천500명, 인공지능 전문인력 5천150명 확보 등 미래 경쟁력 강화 및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GIST와 산학과제를 수행하는 등 R&D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구와 기업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창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며, AI 기반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하여 ‘AI+X(주력산업)’ 융합과 스타트업 활성화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AI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AI와 지역 전략사업인 자동차 관련업체 280곳, 에너지 312곳, 헬스 케어 300여곳 등과 접목해 제품혁신을 통한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 AI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현안 과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AI산업 발전속도에 맞게 조속히 AI산업단지 육성법이 특별법으로 제정되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일반법과 개별법 형태 2가지 법안이 상정돼 있는데 일반법으로 제정하는데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으므로 특별법으로 제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AI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한 인재양성과 연관산업 등 광주의 입지적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풀어내야 할 숙제이다. 현실적으로 서울, 판교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에 있는 광주가 인공지능 산업의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짜임새 있는 특성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광주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균형발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를 선도해 세계 인공지능 4대 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광주시와 산·학·연의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본사 주필 겸 자치연구소장


본사 주필 겸 자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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