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2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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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국인학교 폐교 위기 타개책 찾아야 한다

  • 입력날짜 : 2020. 05.28. 19:19
광주외국인학교가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경영난을 겪어 폐교 위기에 있다. 이 학교 역시 코로나19 재난 영향으로 국제교류가 급격히 감소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을 닫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고 한다. 이 학교는 폐교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광주시에 SOS를 요청했지만 시는 지원 법령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학생수가 60-70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2018년 59명, 2019년 41명, 올해 33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내국인 비율 30% 이하 규정에 묶여 국내 학생 유치도 어렵다고 한다. 매년 운영 적자가 4억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는 외국인 교사 14명, 행정직원 9명, 내국인 1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광주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의 교육과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학교의 존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리가 있다. 그런데 외국인학교가 일종의 사설 학원 형태로 운영돼 지원할 법률 근거가 없어 마땅한 지원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광주외국인학교는 1999년 설립돼 2000년 8월 시교육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초·중·고 과정을 운영하지만 학력이 인정되지 않으며 사립학교법과 지방재정법에 따른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시가 학교 존속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교육 당국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원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 이 학교는 5·18 40주년을 맞아 중·고생 영어스피치 대회를 처음으로 열어 관심을 끌었다. 지역 학생들의 5·18 교육은 물론 외국어 향상에 기여했다. 앞으로 이 학교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갈 경우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설립자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바 있어 지역민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경영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학교가 불투명한 경영과 부적절한 학교 운영으로 폐교 위기에 닥친 게 아니라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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