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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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은 형제경영’ 왜 교육·건설업계에 감동 주나

  • 입력날짜 : 2020. 07.02. 18:58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지역사회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때에 훈훈한 얘기가 돌고 있다. 특히 지역 교육계와 건설업계 등에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역 중견 건설사인 남화토건이 설립한 유당학원(광주서석중·고등학교) 새 이사장에 최재훈 남화토건 부회장이 취임한 것과 관련해서다. 최 부회장은 설립자 최상옥 전 이사장의 큰 아들인데, 그가 후임 이사장에 오른 것은 언뜻 특이할 게 없어 보인다. 전통적으로 기업과 가계 살림 등을 장자가 맡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학교 운영을 차남인 최용훈 상임이사(KCTV광주방송 대표)가 부친의 뜻을 받들어 주도해왔기에 그가 차기 이사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예상을 깨고 엊그제 신임 이사장에 최 부회장이 취임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동생인 용훈씨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최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을 경우 학교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설립자의 건학 이념을 구현하는데 힘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번 신임 이사장 취임을 두고 학교 안팎에서는 상당히 놀랐다는 반응이다.

남화토건은 창업주 최상옥 명예회장이 동생인 최상준 현 회장과 한 평생 공동경영으로 일궈온 중견 건설사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끈끈한 우애를 바탕으로 부침이 심한 건설업계에서 동반경영의 성공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풍이 학교 운영의 2세에까지 이어지고, 돈독한 형제애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기업 경영권과 유산 상속 등을 놓고 형제간에 다투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다. 어디 경제계뿐인가. 정치인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도 서로 더 많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법정싸움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이전투구 판에서 따뜻한 형제애는 빛나 보일 수밖에 없다. ‘형제 경영’의 모범 사례는 명문사학으로 이름난 유당학원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은 자명하다. 또 지역 교육계와 건설업에도 좋은 선례로 남아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형제애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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