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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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추석, 안전(安全)에 안심(安心)을 더하자
이원용
광주 북부소방서장

  • 입력날짜 : 2020. 09.21. 19:09
가을과 함께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라는 세시풍속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이다. 3대 명절 중 가장 풍성한 추석엔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한해 농사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을 조상께 감사드리고, 다양한 민속놀이와 오곡백과를 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9월 달력 끝자락에서 기다리고 있는 추석 연휴 앞에서 어느 때처럼 마냥 즐겁기보다는 긴장과 걱정이 앞선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으로 정부에서는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대면 추석을 보내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처럼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화재예방 안전 수칙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지역의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화재 발생률을 보면 명절 기간 동안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 발생은 평상시 대비 23.3%가 많으며, 시간대별로 분석해 보면 오후 시간대에 화재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모두 새벽시간대에 발생했다.

소방서에서는 시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 보내기 조성을 위해 명절 연휴기간 동안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24시간 상황 관리체계 구축으로 빈틈없는 현장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또한, 화재예방을 위해 비대면 화재안전 컨설팅을 추진 중에 있고 주택화재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택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주택화재경보기는 화재를 감지해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며, 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 소화기는 내장된 불연성 고압가스에 의해 소화약제를 방사해 질식소화로 화재 초기에 사용하여 화재를 진화할 수 있는 소화기구로 10년이 지난 노후 소화기는 교체 및 폐기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올바른 대응 요령도 중요하다. 2019년부터 소방청에서는 ‘불나면 대피 먼저’ 슬로건을 화재 안전 특별대책의 핵심 메시지로 집중 홍보하고 있다. 대피가 먼저인 이유는 예전과 달리 요즘은 모두가 핸드폰을 갖고 있어 신고가 쉬워졌고 최근 건축물들은 불에 잘 타는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 증가로 화재 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과거에 비해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8년 국일 고시원 화재 시 화재 사실을 전파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가 실패해 대피 지연으로 인명과 재산피해 확대를 가져온 화재로서 대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사례다. 대피 시 주의사항은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구나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람은 출입문이나 방문을 다고 나와야 화재 및 연기 확산을 늦출 수 있다. 또한, 대피하는 중간 연기를 마실 수 있으니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을 경우 비상구 방향으로 벽을 짚고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고 주기적인 대피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모두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회복하기 위한 비대면 추석을 맞이하는 만큼 그리운 고향집, 친지, 지인들과 만날 수는 없지만 아쉬운 마음과 정(情)을 담아 주택용 소방시설과 함께 안전을 선물하고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화재예방과 대피요령을 익혀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추석명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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